신앙의 명문가
렘35:12~19
5월은 가정의 달입니다. 국가적으로도 그렇지만 특별히 교회의 차원에서 가정의 달로 지킵니다. 행복한 가정을 위해 특별한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는 기간입니다. 사실은 가정이 너무 중요하기 때문에 1년 열 두 달 모두 가정의 달이어야 합니다. 그러나 현대인들이 하도 바쁘고 분주하다 보니까 그 중요성을 알면서도 소홀히 할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일부러 기간을 정해놓고 챙기는 겁니다. 그러므로 5월에는 많은 행사들을 챙기는 것 이상으로 가정에 관한 말씀을 많이 묵상하고, 또 가정을 위해 많이 기도해야 합니다. 그 중에 오늘은 어린이주일로 우리 자신의 신앙뿐만 아니라 후손들의 신앙을 위해 말씀을 상고해 보기를 원합니다.
1절을 보면, 그 때는 바벨론 포로 직전 여호야김 왕 당시였습니다. 대략 B.C. 602년 경으로 추정됩니다. 하나님이 예레미야 선지자를 통해 경고했지만 안타깝게도 그들은 회개하지 않고 불순종하다가 멸망하고 말았습니다. 그 때 예루살렘이 패망한 연대가 B.C. 586년입니다.
본문은 하나님이 유대 족속에게 마지막으로 호소했던 말씀입니다. 그런데 단순히 말씀만 하시지 않고 레갑 족속을 실례를 들어 참 신앙의 본질이 무엇인지 지적하며 신앙의 전통을 이어갈 것을 촉구하셨습니다. 안타깝게도 유대 족속은 이를 듣지 않고 실패했지만, 레갑 족속의 신앙은 우리에게 큰 경종을 울리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저와 여러분은 이 말씀을 붙잡고 유대 족속처럼 빛 좋은 개살구 같은 세상의 명문가가 아니라 레갑 족속처럼 하나님이 인정하는 신앙의 명문가를 이루시기 바랍니다.
1. 신앙의 전통을 계승한 레갑 족속
본문을 보면 하나님이 이스라엘에게 한 족속을 소개해 주십니다. 레갑 족속입니다. 그들은 선조의 신앙 정통을 잘 계승했습니다. 그런 점에서 그들이야말로 신앙의 명문가였습니다. 바벨론에게 멸망할 수 있는 풍전등화의 위기 상황에서도 정신을 못 차리는 유대 족속에게 경종을 울리고자 이 레갑 족속을 사용한 것입니다.
예레미야 35장을 보면, 하나님이 예레미야 선지자에게 특별한 지시를 내립니다. 레갑 족속을 다 불러다가 성전의 한 방에 모으라는 겁니다. 그리고 그들에게 포도주를 권해보라고 하셨습니다. 렘35:2 “너는 레갑 사람들의 집에 가서 그들에게 말하고 그들을 여호와의 집 한 방으로 데려다가 포도주를 마시게 하라 하시니라” 예레미야는 하나님의 명령이니까 영문도 모르고 그대로 했습니다.
레갑 족속은 본래 이방인으로 겐 족속이라 부르기도 합니다(cf. 대상2:55, 삿1:19). 모세의 장인 이드로가 속해 있던 족속입니다. 그들은 비록 이방인이었지만 하나님을 경외하는 유목민으로 일찍이 출애굽 후 광야 시대부터 이스라엘에 편입되었습니다. 그 후 이스라엘이 가나안 땅에 들어온 후에도 이스라엘의 일원으로 살아왔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아브라함의 후손들이라며 자랑하던 유대 족속들보다 오히려 신앙이 더 좋았습니다.
예레미야가 포도주를 마시라고 권했을 때 레갑 족속의 반응이 어땠습니까? 일언지하에 거절합니다. 렘35:8~10 “8 우리가 레갑의 아들 우리 선조 요나답이 우리에게 명령한 모든 말을 순종하여 우리와 우리 아내와 자녀가 평생 동안 포도주를 마시지 아니하며 9 살 집도 짓지 아니하며 포도원이나 밭이나 종자도 가지지 아니하고 10 장막에 살면서 우리 선조 요나답이 우리에게 명령한 대로 다 지켜 행하였노라”
안타깝게도 그 당시 이스라엘 유대 족속의 신앙 상태는 어땠을까? 렘35:16~17 “16 레갑의 아들 요나답의 자손은 그의 선조가 그들에게 명령한 그 명령을 지켜 행하나 이 백성은 내게 순종하지 아니하도다 17 그러므로 만군의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니라 보라 내가 유다와 예루살렘의 모든 주민에게 내가 그들에게 대하여 선포한 모든 재앙을 내리리니” 레갑 족속은 그렇게도 신앙생활을 잘 하는데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말씀에 철저히 불순종했다는 겁니다. 그러므로 재앙을 내리시겠다는 경고의 말씀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내 회개하지 않고 불순종한 그들은 바벨론에게 멸망을 당합니다.
반면에 레갑 족속은 그 와중에서도 하나님의 특별한 축복을 받게 됩니다. 렘35:18~19 “18 예레미야가 레갑 사람의 가문에게 이르되 만군의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기를 너희가 너희 선조 요나답의 명령을 순종하여 그의 모든 규 율을 지키며 그가 너희에게 명령한 것을 행하였도다 19 그러므로 만군의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니라 레갑의 아들 요나답에게서 내 앞에 설 사람이 영원히 끊어지지 아니하리라 하시니라”
2. 신앙의 명문가를 이루는 방법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먼저 선대의 결단이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후대의 계승이 있어야 합니다. 요나답의 결단과 그의 후손들인 레갑 족속의 신앙 계승이 그 실례를 보여줍니다. 그러므로 부모 된 사람들의 신앙이 중요합니다.
① 부모의 신앙 모델
모든 교육이 그렇지만 특히 신앙 교육은 모델이 중요합니다. 바울을 보십시오. 그는 위대한 신학자요 목회자요 선교사였지만 지식으로만 가르치지 않았습니다. 항상 모델을 제시해 주었습니다. 고전4:6 “형제들아 내가 너희를 위하여 이 일에 나와 아볼로를 들어서 본을 보였으니 … ” 그러나 바울은 자기 자신이 완전한 모델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런 의미로 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고전11:1 “내가 그리스도를 본받는 자가 된 것 같이 너희는 나를 본받는 자가 되라” 바울은 자기 자신을 본받으라고 말하지만 사실은 자신이 먼저 예수님을 부지런히 본받는 것을 보고 본받으라는 겁니다.
그러므로 우리 자신부터 반듯하고 철저한 신앙생활을 결단하고 실천해야 해야 합니다. 거기서부터 신앙의 명문가를 이루는 일이 시작됨을 꼭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② 신앙 습관 형성
인간은 본래부터 죄인으로 본성 상 악하고 무지하고 게으릅니다. 그러므로 의도적으로 습관을 갖도록 훈련하지 않으면 엉망이 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자녀들에게 경건의 훈련을 잘 시켜주어야 합니다. 딤전4:8 “육체의 연단은 약간의 유익이 있으나 경건은 범사에 유익하니 금생과 내생에 약속이 있느니라” 육체의 연단은 운동 습관인데 약간의 유익이 있습니다. 그에 비해 경건의 훈련은 금생과 내생까지 큰 유익이 있습니다.
아무쪼록 자녀들에게 좋은 신앙의 습관을 형성시켜 줌으로 그들의 인생을 복되게 하시고 신앙의 명문가 이루시기 바랍니다.
③ 눈물의 기도
부모는 불완전한 인간입니다. 잘못 할 때도 있고, 아무리 잘 하려고 해도 부족한 게 많습니다. 그러므로 최선을 다하되 그보다 더 중요한 게 기도입니다. 결국 인생만사는 하나님의 손 안에 달려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자녀들의 마음을 붙잡아 주시고 그들의 인생을 이끌어 가시는 분은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자녀 교육의 마무리, 자녀 뒷바라지 중 최고는 기도입니다. 우리가 기도하면 하나님께서 우리 자녀를 반드시 책임져 주십니다. 시126:5~6 “5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거두리로다 6 울며 씨를 뿌리러 나가는 자는 반드시 기쁨으로 그 곡식 단을 가지고 돌아오리로다” 눈물로 기도하면 반드시 결실이 있음을 증거하는 말씀입니다.
여러분, 부모 된 우리가 정말 중요합니다. 우리가 먼저 그럴 때 신앙이 계승되고 대대로 하나님이 축복으로 승리할 수 있습니다. 부디 요나답 같은 신앙의 부모가 되어 레갑 족속 같이 대대로 신앙의 유산을 이어가며 신앙의 명문가를 이루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우리 개인의 인생이 복되고, 더 나아가 우리와 후손들을 통해 이 세상을 변화시키고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승리의 역사가 계속 나타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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